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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야기

우리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들

*&^$*(&$*KDLKJF 2021. 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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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들


블레어 셰퍼드는 PwC International Network의 회장 Bob Moritz와 2016년에 나눴던 대화에서 이 책의 영감을 얻었다. 셰퍼드와 모리츠는 각각 4개 대륙을 돌아보고 돌아온 후였다. 두 사람 모두 여행 뒤에 세상이 과거보다 더 암울해지고 사람들은 더 불안해졌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셰퍼드는 모리츠와의 대화 이후 2년간 전 세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사회적 지위고하와 국적 언어를 막론하고 모두 비슷한 걱정과 염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셰퍼드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비공식적인 조사를 통한 결론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근거로 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저자는 공동 저자들과 함께 전 세계인이 느끼는 불안을 입증하기 위해 전 세계 PwC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섯 가지의 걱정(ADAPT)중 어느 요소가 각 나라에서 부각되는지, 어떠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불균형Asymmetry


2019년 전 세계 성인 1% 인구가 전 세계 부의 45%를 보유하고 2008년과 2018년 사이 억만장자의 수는 1125명에서 2754명으로 증가했다. OECD 회원국의 중간소득층 비중이 1988년 이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빈곤이 완화되고 GDP가 증가했지만 부가 고르게 분배되고 있지 않다. 선진국의 경우 1999년과 2015년ㄴ 사이 주주가치는 18퍼센트 가까이 증가한 반면 실질 임금은 8퍼센트 증가에 그쳤다. 그 밖에도 부의 불균형은 부의 창출 수단인 투자, 주택소유, 세금을 살펴보면 의미 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술의 파괴적 영향Disruption
인류는 기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발전과 혜택을 누려왔지만 기술의 파괴력은 긍정적 영향을 압도할 만큼 강력해졌다. 기술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AI와 로봇공학,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기술로 인한 실업 증가다. 기술은 전통적인 제도와 기관의 와해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언론의 경우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뉴스 공급자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뉴스가 보도되기까지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부정확한 내용과 가짜 뉴스를 거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광고 자본이 페이스북, 트위터, 텐센트와 같은 인터넷 플랫폼으로 옮겨갔고, 미국 인구의 50퍼센트가 소셜 미디어와 다른 온라인 출처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뉴스 소비가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스토리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뉴스의 정확성이 희생되고 있다. 
-인구 압력Age
80억에 달하는 세계 인구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젊은 인구가 많은 국가다. 인도의 경우 인구의 65퍼센트가 35세 이하다. 이러한 국가는 노동 인구를 등에 없고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가 수백만 명의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다른 그룹은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나라들이다. 이러한 국가들은 은퇴인구의 의료비와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넓은 층의 노동인구가 필요하다. 

-양극화Polarization
부의 불균형, 기술의 파괴력, 제도 불신을 양극화를 부추긴다. 사람들은 자신과 의견이 비슷한 사람들과 결속하고 지도 계층을 비난한다. 이는 비이성적 폭도들의 행동이 아닌 미래를 깊이 우려하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이러한 현상은 포퓰리즘과 국수주의의 씨앗이 된다. 포퓰리스트 정치인은 실업, 범죄, 공공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민자의 탓으로 돌린다. 대부분의 연구가 이민자가 경제에 가져오는 긍정적 영향을 증명했지만 포퓰리스트 정치인은 개의치 않는다. 그들에게는 이민자가 그저 부족주의를 부추기고 분열을 조장할 수단일 뿐이다.


-신뢰 감소Trust


세계 전 지역에서 정부, 기업, 언론, 대학, 종교집단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에델만Edelman Trust Barometer이 2001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조사된 26개국 중 12개국이 신뢰도 점수 50퍼센트 이하를 기록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주요 사회 기관과 제도를 불신한다는 의미다. 

2. 부의 불균형과 번영의 위기


인구 전반이 번영하지 않으면 사회는 큰 위기에 봉착한다. 국가와 지역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실질 번영과 체감 번영이 필수적이다. 사람들이 부유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그들은 소비하지 않고,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아 성장에 기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불안해질수록 마약, 알코올 남용, 가정폭력 등의 사회 문제가 악화된다. 사람들은 편협해지고 자신과 의견이 같은 사람들 하고만 어울린다. 결과적으로 사회가 분열된다.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은 사람들은 사회 지도자들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사회 경제적 계층 간 균열은 더 심화된다. 좌절한 사람들은 기존 질서를 전복시키고 번영을 뒷받침하던 제도를 거부한다. 


전 세계적 부의 불균형의 면면을 분석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냉전 종식 이후의 지정학적 주요국인 중국, EU, 러시아,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네 국가에는 번영의 위기를 맞은 세 인구 집단이 존재한다. 세 인구 집단은 지정학적 주요국의 인구 대다수를 차지한다. 주요국 실정이 이러하다면 다른 국가의 불균형 실정을 짐작해볼 수 있다. 

-뒤쳐지는 청년 세대


오늘날의 청년들은 부모세대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부모세대보다 재정적으로 훨씬 더 가난한 삶을 산다. 세대다. 과거에는 명문대를 나오면 비교적 빠르게 직업적으로 재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청년들은 명문대를 졸업해도 취업 전망이 밝지 않다. 청년들의 재정적 부담의 첫 번째 원인은 높은 주택 가격이다. 세계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은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주택가격과 소득의 비율을 따져봤을 때 상하이의 집값은 평균 노동자 임금의 40배에 달한다. 이에 더해 오늘날의 대학 졸업자들은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물론 대도시가 아니라면 주택 가격은 조금 낮아질 수 있지만 유럽의 중소 도시의 주택가격도 예전 같지 않다. 청년들의 상황을 더욱 불리하게 만드는 것은 부의 편중 현상이다. 대학을 갓 졸업한 구직자가 최고의 소득 수준에 접근하는 임금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상위 소득 수준에 도달하는 졸업자들은 중요한 발명을 했거나 성업 중인 가업을 물려받은 경우다. 소수의 고소득자들의 부는 198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청년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학자금 대출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5년 전 대학 졸업생의 평균 학자금 대출금은 16,200 파운드에서 44,000파운드로 증가했다. 게다가 오늘날의 대학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급격히 노화하는 국가를 위한 납세자가 된다. 인구 고령화가 계속될수록 납세자 1인당 부담해야하는 인구 비율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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